
처음 AI 기반 음악 생성 툴을 접했을 때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새로운 곡을 작업하던 중 아이디어가 막혔을 때, AI가 몇 초 만에 멜로디를 제안하는 모습을 보고 "내 역할이 줄어드는 것 아닐까?"라는 불안감이 밀려왔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니 AI는 단순히 창작의 출발점일 뿐이었고, 결국 제 음악적 감각과 경험이 AI가 만든 아이디어를 완성시키는 결정적 요소가 되었습니다.
이런 혼란과 깨달음을 겪고 있는 음악가들에게, 레코딩 아카데미 CEO이자 작곡가 Harvey Mason Jr.는 명확한 생존 전략을 제시합니다. 이 글에서는 AI 시대를 살아가는 음악가와 창작자들이 어떻게 기술을 이해하고 적응하며, 자신의 권리를 옹호하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이해와 적응: AI를 도구로 만드는 첫걸음
Harvey Mason Jr.는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저는 정말 무섭습니다. AI가 음악과 저 같은 음악 창작자들에게 미칠 영향이 두렵습니다." 하지만 그는 두려움에 머무르지 않고 생존 가이드의 첫 번째 단계로 '이해'를 제시합니다. AI가 무엇을 하는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의 스튜디오에서 함께 일하는 앤드루는 18년간 함께한 동료입니다. 결혼하고 딸을 낳고 집을 산 앤드루가 주말 동안 생성형 AI를 사용해본 후 돌아왔을 때, 그의 표정은 혐오감과 좌절로 가득했습니다. "더 이상 음악을 만들어서 먹고 살 수 없을 것 같아요. 쓸모없어진 기분이에요." 이 말은 단순한 기술적 충격이 아니라 생계와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 불안을 드러냅니다.
하지만 Mason은 이런 두려움이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의 아버지는 엘리트 드러머였습니다.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연습하는 아버지를 보며 자랐던 그는, 어느 날 아버지가 풀이 죽어 돌아온 모습을 기억합니다. "오늘 우리의 생계를 위협하는 것을 봤다. 드럼 머신을 가져온 사람이 있었어." 린 LM-1 드럼 머신이었습니다.
며칠 후 집에 도착한 주황색 뚜껑의 상자. 그 안에는 바로 그 '악마' 같은 드럼 머신이 들어 있었습니다. 어린 Mason이 "아빠, 이걸 집에 들여서 뭐 하시는 거예요?"라고 물었을 때, 아버지의 대답은 명확했습니다. "기술 때문에 내 경력을 망치게 두지 않겠어. 그 기술을 이용해서 내 경력을 향상시키고 확장시킬 거야." 아버지는 실제로 그렇게 했고, 결국 레코드에서 드럼 머신을 사용한 최초의 드러머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적응'입니다. 피아노 롤, 자동 피아노, Pro Tools, Auto-Tune, Melodyne까지 창작자들은 평생 새로운 기술에 적응해 왔습니다. 필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레코딩 세션 중 스튜디오 장비와 플러그인을 처음 배울 때 몇 시간을 헤매기도 했지만, 익숙해지자 그 도구들이 제 표현력을 확장시키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AI 역시 두려움이나 경쟁심으로 접근하는 순간에는 부담이 되지만, 도구로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창작 과정에 맞게 활용할 때는 오히려 작업 효율과 창의성을 크게 높여줍니다.
Harvey Mason Jr.는 9년에서 10년 동안 AI를 사용해 온 얼리 어답터입니다. Pro Tools가 트랙 두 개로 처음 나왔을 때부터 사용했고, 랩톱으로 음반을 만드는 것도 초창기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는 AI가 인간의 창의성을 향상시키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지만, 동시에 인간의 창의성을 대체할 위험도 목격했습니다.
옹호와 경쟁: 창작자 권리를 지키고 음악의 본질로 승부하기
세 번째 단계는 '옹호'입니다. 귀 기울여 들어줄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기술 개발자, 프로그래머, 음반 회사, 언론인, 제작사, 출판사, 국회의원까지 말입니다.
Mason은 연방 저작권 사무소를 운영하는 여성과 만나 생성형 AI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인간의 상호 작용이 저작권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작품을 구성하는지, 무엇이 보호 가능하고 수익화 가능하며 합법적인지에 대한 깊은 대화였습니다. 해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생산적인 대화였습니다.
더 놀라운 기회는 국회의원들 앞에서 증언할 수 있었던 순간입니다. 정장을 입고 선서를 한 후, 이름이 적힌 긴 책상 뒤에 초조하게 앉아 정부 지도자들에게 인간의 창의성과 예술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창작자들의 두려움, 우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설명했고, 놀랍게도 그들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양쪽 진영 모두 질문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으며, 회의가 끝날 때 모두가 "우리는 인간의 창의성, 인간의 예술성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결과 주 차원에서 몇 개의 법안이 통과되었고, 현재 '가짜 방지법'이 하원과 상원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서명되어 인간의 예술성을 보호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옹호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이자 마지막 단계는 '경쟁'입니다. Mason은 스티브 커와 명예의 전당 코치 루트 올슨과 함께 파이널 포에서 뛴 경험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는 평생 경쟁해 왔습니다. 하지만 인간 창작자로서 이제는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항상 해왔던 일을 해야 합니다. 혁신하고, 마음과 영혼에서 창조하고,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살았고, 사랑했고, 웃었고, 울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싸웠고, 축하했고, 꿈을 꾸었고, 믿었습니다. 이런 불확실성과 혼돈, 즉 컴퓨터와 AI가 싫어하는 것들을 삶에서 가져와서 영감을 주는 예술을 창조해야 합니다.
직접 겪어본 바로는, AI가 제시하는 멜로디는 창작의 출발점일 뿐입니다. 저는 그것을 기반으로 화음과 리듬을 바꾸고 보컬 라인을 새로 입히면서, 결국 제 음악적 감각과 경험이 AI가 만들어준 아이디어를 완성시키는 결정적 요소가 됨을 깨달았습니다. 마치 혼자서는 도저히 생각하지 못한 그림을 친구가 스케치해주고, 제가 색을 입히며 완성작을 만들어가는 경험과 비슷했습니다.
창의성 보호: 인간만이 만들 수 있는 음악의 힘
Mason은 확신합니다. AI는 우리 없이는, 우리에게서 배우지 않고서는 그 어떤 멋진 것도 만들어낼 수 없다고 말입니다. 비지도 학습이나 빠른 진화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지만, AI가 스티비 원더의 "Songs in the Key of Life"나 너바나의 "Nevermind", 나스의 "Illmatic" 또는 마일스 데이비스의 "Kind of Blue"를 만들 것이라고는 아무도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물론 AI는 앞으로 알고리즘에 맞춰 꽤 괜찮은 음악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우리가 전에 들었던 노래, 좋아했던 노래처럼 들리는 음악을 말이죠. 하지만 그 이상은 우리가 하는 일과 경쟁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으로서 우리는 경쟁해야 합니다.
Mason은 음악의 숭고하고 완전한 힘을 믿습니다. 음악은 마음을 바꿀 수 있습니다. 생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치유할 수 있습니다. 하나로 뭉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지금 우리에게 그런 것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창의성과 예술과 음악이 미래에 바뀔까요? 당연히 바뀔 것입니다. 틀림없이요. 하지만 그것은 흥미진진한 일입니다. 인간의 창의성이 살아남으려면, 번성하려면 우리는 이해하고, 적응하고, 옹호하고, 경쟁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이야기, 우리의 감정, 우리의 인간성이 살아 숨 쉬고, 우리 모두를 연결하는 음악을 계속 창조할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AI 시대 음악가 생존을 위한 4단계 전략을 정리한 것입니다.
| 단계 | 핵심 내용 | 실천 방법 |
|---|---|---|
| 이해(Understand) | AI가 무엇을 하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파악 | 생성형 AI 도구 직접 사용해보기, 기능과 한계 학습 |
| 적응(Adapt) | 새로운 기술을 창작 도구로 활용 | AI를 창작 과정의 파트너로 삼아 작업 효율 향상 |
| 옹호(Advocate) | 창작자 권리와 정체성을 정책적으로 보호 | 정부, 업계, 기술 개발자에게 적극적으로 목소리 내기 |
| 경쟁(Compete) | 인간만의 경험과 감정을 음악에 담아 차별화 | 혁신, 진정성, 인간 고유의 이야기로 창작 |
AI 시대에도 인간 창작자의 역할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욱 중요해집니다. 기술은 도구일 뿐이며, 그 도구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창작자의 미래가 결정됩니다. 이해하고, 적응하고, 옹호하고, 경쟁하는 네 단계를 통해 우리는 AI와 공존하면서도 인간 고유의 창의성과 예술성을 지킬 수 있습니다. 음악은 단순히 소리의 조합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과 경험이 담긴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그 본질은 어떤 AI도 대체할 수 없습니다.
필자의 한 마디
AI가 음악을 만드는 시대에도, 결국 사람들이 감동받는 건 기술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진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직접 AI 도구를 사용하면서 느낀 건, 그것이 제 창작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확장시킨다는 점이었습니다. 모든 창작자가 두려움을 넘어 자신만의 목소리를 계속 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AI 음악 생성 도구를 사용하면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나요?
A. 현재 대부분의 국가에서 AI가 생성한 콘텐츠는 인간의 창의적 기여가 있어야 저작권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프롬프트만 입력한 경우 저작권 인정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AI 결과물을 편곡하거나 수정하여 자신의 창작물로 만드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Q. 음악가가 AI를 배우기 위해 어떤 도구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A. 초보자라면 Suno, Udio, AIVA 같은 생성형 AI 음악 플랫폼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들은 간단한 텍스트 프롬프트로 멜로디나 비트를 생성할 수 있어 AI의 가능성과 한계를 빠르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후 Splice, Landr 같은 도구로 확장하면 됩니다.
Q. AI 시대에도 음악 교육이 여전히 필요한가요?
A.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AI는 도구일 뿐, 음악 이론, 화성학, 리듬감, 표현력 등 인간 고유의 음악적 감각과 판단력은 교육과 경험을 통해서만 쌓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AI 시대일수록 기본기가 탄탄한 음악가가 더 큰 경쟁력을 갖게 됩니다.
Q. Harvey Mason Jr.가 말한 '가짜 방지법'은 무엇인가요?
A. 미국에서 추진 중인 법안으로, AI가 무단으로 실존 인물의 목소리나 이미지를 복제해 생성한 콘텐츠(딥페이크 등)를 규제하고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음악가들의 목소리와 음악적 정체성을 법적으로 보호하려는 시도입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A Survival Guide for Musicians in the Age of AI | Harvey Mason jr. / TED
https://youtu.be/r4n79ZRepi8?si=sebYf0PkWgRxZtWh